인프랩의 여섯 번째 이사를 지나며

스타트업 이사 이야기

 

작성·진행·편집: 디아
인터뷰 참여: 조이, 디아, 지니, 카린

 

이사준비위원회의 귀환

2021년에 상경하여 이제는 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유스페이스 및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그러던 2023년 말의 어느 날, 제 고향의 맛집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월세가 많이 올랐나? 장사는 잘 됐던 것 같은데…’ 맛집이 없어졌다는 아쉬움도 잠시- 7년 차 스타트업 인프랩에도 같은 시련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임대사로부터 월세와 보증금을 60% 나 인상한다는 소식이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허탈함과 막막함에 고민하던 그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던가요. 평소 인프런의 ‘퇴근길 밋업’을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를 눈여겨보셨던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과의 협업 논의가 오가던 중, 경과원 소유 건물인 스타트업 캠퍼스의 입주사 모집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또 입찰·입주 일정이 저희의 계약 갱신 시기와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겠어요?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입찰에 도전했고, 사업계획서 제출과 발표 평가까지 치른 후 위풍당당하게 스타트업 캠퍼스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세 문단으로 요약한 어느 스타트업의 (무려) 여섯 번째 이사 이야기였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사준비와 인테리어 과정에서 어떤 희로애락이 있었는지, 이사 경력 두, 세 번은 기본인 인프랩 컬쳐셀 분들의 노하우는 무엇인지 찬찬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


2년 만의 이사, 혹은 인프랩에서의 첫 이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어땠나요?

참고 | 컬쳐셀 이사경력

  • 조이: 인프랩에서만 세 번째
  • 디아: 인프랩에서만 두 번째
  • 카린: 인프랩에서 첫 이사, 타사 이사 경력 다수
  • 지니: 인생 통틀어 첫 이사 

카린) 이직하며 ‘다시는 이사 안 해야지’ 했는데…어느새 또 하고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해내고 나니 보통 뿌듯한 게 아니네요.

디아) 빌트인(붙박이)의 한을 풀겠다고 다짐했었어요(근데 이제 다 풀지 못한…).

지니) 인생 첫 이사였어요. 물론 집 이사는 해봤지만, 그것도 항상 부모님의 역할이었다 보니 이번 이사를 하며 ‘나…이제 진짜 어른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컬쳐셀과 함께 일하며 ‘어른들은 이렇게 한다고?’하는 포인트들이 많았고, 특히 견적서 뜯어보고 계산서 두드리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웃음).

조이) 이전보다 머리도 컸고 ‘진-짜 멋들어진 사무실을 만들어야지, 진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엔 규모가 커진 만큼 비교 견적도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잘한 것 같아요. 업체 선정 과정에서 배운 게 많았어요.

간략하게 정리해본 이사 타임라인

 

2022년도의 이사와 달라진 점은 어떤 게 있었나요?

디아) 빈 공간에서 처음부터 인테리어 하는 건 처음이었어요. 100평대에서는 큰 공사없이 그대로 공간을 사용했고, 290평일 때는 인테리어를 해도 최소한의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기존 사무실의 골격을 그대로 사용한 부분들이 많았거든요.

조이) 디아 말대로 0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였고, 그렇기에 인프랩의 방향성을 정말 잘 담을 수 있어야 했어요. 저희의 이전 이사 경험, 이사 경험자 카린, 그리고 지니의 합류로 이전보다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어요.

 

인프랩의 방향성을 잡는 게 중요했다고 했는데요. 인테리어 과정에서 특별히 요청했던 부분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디아) 먼저 저희의 변치 않는 톤앤매너 우드 앤 화이트가 있겠고요.

조이) 뭐가 됐든 예뻐야 한다는 거 (ㅋㅋ)

지니) 그리고 확장성, 개방감, 공간 활용의 유연성이 돋보이길 원했어요. 공간이 넓어지다 보니 남는 공간이 생길 수 있는데, 특정한 용도로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활용과 확장이 가능한 공간으로 두길 원했어요.

조이) 맞아요. 쭈(대표님)가 원했던 게 폐공장 컨셉이었거든요. 왜 영화 ‘인턴’에 나오는 날 것 느낌의 공간? 결과적으로 그 부분도 잘 구현된 것 같아요.

카린) 가장 중요하게는 우리 회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잘 담을 수 있는 타운홀 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렇게 완성된 타운홀에서 단란하게 한 컷(왼쪽부터 지니, 디아, 조이, 카린)

 

그렇게 진행한 후 돌아봤을 때 특별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나 좋아하는 공간이 있으신가요?

지니) 저는 타운홀의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이요!

입사 후 거의 처음으로 혼자 맡았던 업무가 예전 사무실의 스크린을 설치하는 일이었는데요. 당시엔 뭘 잘 몰랐던 터라 나름대로 열심히 알아보고 설치를 마무리하긴 했지만 크게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프로젝터 안시(ansi) 문제로 해상도도 생각보다 낮았고, 마이크도 한 개인 데다가 끊김도 자주 일어나고… 그래서 전사 회의나 사내강연·외부강연 등을 진행할 때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너무 좋은 프로젝터와 대형 스크린, 빵빵한 스피커까지 갖춰져서 정말 행복해요.

 

영롱한 스크린, 프로젝터, 그리고 넓은 타운홀 전경

조이) 저도 타운홀에 한 표요. 일반적인 회사와는 전혀 다른, 인프랩만의 개성과 문화가 잘 녹여져서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카린) 저도 타운홀이요! 그리고 정문 쪽에 가볍게 미팅하거나 대기할 수 있는 테이블 공간도 좋아요.

디아) 저는 입구로 들어왔을 때 보이는 전체적인 느낌이 너무 좋아요. 우와~ 소리가 절로 나는… 비싸지만 제 값하는 수입산 시트지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ㅋㅋ).

카린의 최애공간 퀵미팅존과 예쁜 시트지가 있는 입구 전경

지니) 업무 공간 배치도 맘에 들어요. 이전 사무실에선 컬쳐셀(경영지원, 인사팀) 자리가 창문이랑 멀어서 답답했는데 지금은 모든 자리가 창가에 접하고 있어서 쾌적한 느낌이에요.

창가를 따라 배치된 업무공간

 

그 외에 이사 과정에서 좋았던 점이 있을까요?

지니) 비교 견적 받으며 다양한 업체를 만나보는 일이 흥미로웠어요. 멋진 인테리어와 거기에 담긴 의미들을 발표로 설명해 주시니 좋더라고요.

카린) 저도 다양한 업체와 디자인, 견적을 비교해 보는 과정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많이 쓰이긴 했지만(ㅠㅠ).

*편집자 주: 모든 견적 뜯어보고 원자재 다 검색해 보고 공부하고 네고하느라 에너지가 많이 쓰이심

조이) 자랑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어요. 미팅 오시는 분들한테 사무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고 소개해 줄 때마다 다들 감탄하시고 인프랩 오고 싶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으니 뿌듯하더라고요.

디아) 저는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아는 게 많아진 상태라 좋았어요. 경험을 토대로 디테일하게 인테리어 디자인에 반영하고, 업체에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요구도 하고요.

일동: 소고기 먹은 것도 좋았어요. 냠냠.

반대로 힘들었던 점은요?

조이) 업무 과부하? (웃음)

디아) 그쵸. 특히 경영지원 업무는 원래가 1년 중 1~3월이 가장 바쁘거든요. 연결산, 재무제표와 법인세 마감, 부가세, 주총…여기에 이사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니) 맞아요…사실 저희가 이사 업무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기존에 하던 업무들도 있고 또 새로 시작하는 업무도 있는데 그 안에서 이사 업무까지 해야 하니까 모든 걸 완벽하게 팔로업하기가 어려웠어요. 이사 후, 한차례 주차 전쟁*도 있었고…

*편집자 주: ‘주차 전쟁’이란 주차 담당자 지니와 팀원들이 겨우 새로운 주차 시스템에 적응하고, 정기 차량 등록도 했는데, 이틀도 안 되어 갑자기 정기 주차가 다 해제되어 버려 퇴근 출차 시 혼돈의 카오스가 벌어진 사건을 말함.

디아) 그 외에 물어봐도 답이 없는 문제들도 있더라고요. 다른 건 경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데…한 달째 인터넷 이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사를 3일 남겨놓고 갑자기 특정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건물이라고 연락이 온다거나, 통신 공사 때 소통이 안 돼서 팩스 하나때문에 통신 3사를 다 연락한 일 등등이 있었어요.

카린) 맞아요. 이사가 새로 입주해야 하는 건물의 관리실과 미팅도 해야 하고, 인테리어 공사 중간중간 돌발 상황에 대해 대처도 해야 하고, 인터넷부터 각종 렌탈 기기 관리에 새로운 가구 발주에, 이사 업체 섭외까지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 연결되는 업무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힘들었던 일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고, 나중에 돌아보면 추억도 되는 것 같아요.
준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조이) 이사 당일 오면 안 될 것 같은 퉁퉁 부은 얼굴로 등장한 대표님?

디아) ㅋㅋㅋㅋ누가 봐도 뭐 잘 못 먹은 얼굴로 알러지 약 가지러 사무실까지 오신 게 너무 짠했던…

쭈)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조이) 이사 둘째 날 자진해서 도와주러 온 감사한 팀원들!!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요. 빠·몰·록·자미!

디아) 맞아요, 작년에 함께 이사준비위원회였던 자미는 토요일 밤에 커피 사들고 와줬어요…쏘 힐링 모먼트.

지니) 이삿짐 옮기던 날, 이사업체 분들이 워크스페이스에 책상이랑 개인 짐을 옮겨주셨는데요. 자리 배치도 인쇄본이 워낙 작기도 했고 모두 생경한 닉네임으로 되어 있다 보니 잘 못 찾으시더라고요.

“도도? 도도가 누구야?”

저희 회사에는 도도가 없는데요…? 조조였구요…

“랠릿이 누구야???”

알고 보니 택배분류 스티커 닉네임 란에 ‘랠릿 셀’이라고 적은 누군가가 계셨구요…ㅎㅎ

‘여기 감자라는 사람이 있어’ 하면서 이사업체 분들이 짐 옮기면서 즐거워하신 모습이 재밌었어요. 다행히 제가 자리 배치도를 외우고 있어서 같이 짐도 옮겨드렸는데, 나중에는 저한테 그냥 다 여쭤보시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이삿짐센터 직원도 되었던 에피소드네요(웃음).

디아) 닉네임으로 자리 찾을 때 진짜 웃겼어요. ‘올리가 있고 몰리가 있어!! 잘 봐야 해!!’ 이러시면서…

카린) 저는 미팅 때, 인테리어 업체 이사님과 쭈(대표님) 앞에서 ##만 원 깎아달라고 딜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뭔가 민망하면서 동시에 당당했던 순간이었달까?

디아) 그때 카린 진짜 멋졌어요(웃음).

 

추억사진 모음

사진1. 새 사무실 이사 도중 창밖에 보이는 날씨가 너무 좋아 이전 사무실 이사 작업을 하던 이혜지 씨한테 영상통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던 건

사진2. 포브스 선정 인프랩에서 옷 제일 춥게 입고 다니는 동료 1위에 뽑힌 박서진 씨가 점심 먹으러 나갔는데 또 겉옷을 안 챙겨와서 펭귄처럼 체온을 공유하는 건

사진3. 길고 긴 이사가 끝나고 4월에서야 진행한 이사준비위원회 회식! 카린 픽 샴페인, 대표님 픽 레드와인과 함께 <3

 

이전 사무실 이사를 끝내고 떠나며, 마지막으로 담은 노을과 사무실 풍경

 

이제는 추억이 된 우당탕탕 공사과정


이제 전반적으로 돌아보면서, 잘한 부분과 아쉬운 부분, 그리고 다른 이사담당자분들에게 줄만한 팁들도 정리해 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먼저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뭐가 있을까요?

일동) 날짜에 맞춰서, 예산에 맞춰서, 큰 사고 없이, 팀원 니즈를 잘 파악하여 우리만의 멋진 사무실을 완성한 것!

 

커뮤니케이션도 좋다고 판교 테크노밸리 내에 소문이 자자한데요.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지니) 이사준비위원회에서 사무실 이사 경험이 있는 팀원의 비율이 높았던 게 한몫했던 것 같아요. 저 빼고 조이, 디아, 카린 모두 사무실 이사 경험이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업체와 커뮤니케이션할 때도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지, 내부에서는 우리가 뭘 확인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계셨어요.

그리고 저희 팀원 모두가 워낙 ‘알잘딱’의 표본이라(웃음), 하나를 이야기하면 추가로 뭐를 더 해야 하는지 찰떡같이 이해하고 착착 진행하니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크게 못 느꼈어요.

사실 이 모든 건 저희가 기존에 다져놓은 신뢰관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상대방이 어떤 업무를 맡고 있으면 어떻게든 완벽하게 해내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고, 서로서로 중간 공유도 잘해주니까 두 번 세 번 말할 일도 없었고요!

디아) (뭉클)

조이) 내부적인 소통은 워낙 우리가 중요시 하기도 하고 원래 잘해온 것이라서요. 외부와 소통할 때를 위주로 얘기를 해보자면… 매번 말하지만 기록이 정말 중요해요. 슬랙 외에 대면, 유선 상의 소통에 대한 내용도 잘 정리해서 남겨두어야 그 당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왜 이 결과물이 나왔는지 히스토리 파악이 가능하니까요. 외부와 소통한 건 나 혼자일지라도 그 내용에 대해서는 팀원들에게 반드시 공유해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같은 문제로 소통하는 데만 두, 세배의 리소스가 들더라고요. 이런 비효율적인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록과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카린)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일정이나 업무 범위가 많지만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 에어컨부터 전기배선 도면 등 자료를 구체적으로 제공해 주신 것도 내부 소통 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레슨런! 다음에도 꼭 가져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조이) 여러 번 언급하게 되는데, 비교 견적을 다양하게 받고, 비딩절차를 거친 것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디아)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명확히 요청한 것이요. 알아서 해주겠지-하고 맡겼을 때랑 결과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카린) 업체에서 보내주시는 도면을 꼼꼼하게 검토하고 수정·추가한 것이요. 이것도 최종 결과물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지니) 팀원들과의 소통에 신경 쓴 것도 있었어요. 인테리어 과정에서 3D 도면도 보여주고, 이사와 재택일정 등 타임라인을 명확히 공지해드리려 노력했거든요.

 

조금 아쉬웠던, 하지만 개선될 수 있는 부분도 있을까요?

조이) 회의실 소음 이슈. 바닥 마감재 선택 시에 청결 문제로 카펫이 아닌 일반 타일로 진행했는데, 회의실에 유리 벽에 일반 바닥이다 보니 하울링이 생각보다 심해서 아쉬워요.

카린) 일정이 너무 타이트했다 보니, 공사 후 환기하는 기간이 있었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디아) 빌트인에 집착한 나머지 빌트인이 아닌 집기들 동선을 세세하게 고려하지 못했어요. 미안하다 작은 머신들아…

지니) 블랙홀 방음도어 이슈. 높은 문턱같이 안전상의 이슈를 사전에 미리 좀 더 체크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결국 교체해서 추가 비용이 들었던 (ㅠㅠ)

 

어떻게하면 개선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조이) 정기 회의 진행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이사준비위원회가 기존의 컬쳐셀 멤버와 겹치다보니 이사 준비를 위한 회의를 따로 잡지 않았는데, 다음엔 이사준비위원회 회의를 따로 진행한다면 크고 작은 이슈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니) 이사 TF를 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디아) 그쵸. TF에 인터넷 담당자가 이사 초반부터 있으면 네트워크 구성, 통신 공사 등이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될 것 같아요.

조이) 가구 추천 담당자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평소에 관심 있는 분들로다가. M모 디자이너님 집에 비싼 가구가 있다던데…

카린) 가구나 집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 TF로 들어오시면 탕비실부터 회의실까지 함께 구성하고, 회의실 전자 명패도 설치해 보고 재밌을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이제 이사전문가라고 생각하는데요. 이사가 처음인, 혹은 걱정되는 사람들을 위한 팁이 있다면요?

지니) 이것까지 확인해야 하나? 이건 업체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는 없습니다! 이사 담당자가 더욱 꼼꼼하게 체크해야 해요.
기억보다 기록을, 말보다도 기록을.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모두 기록으로 남겨놔야 합니다!

조이) 실사용자의 동선을 따라가 보며 실제 활용될 부분을 체크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냉난방 공조, 스위치, 콘센트 이런 것들이요. 일상적으로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들이 워낙 당연히 있는 기본적인 것으로 생각해서 많이 놓치는데요. 콘센트 위치 하나하나 우리가 모두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고 실제 놓쳤을 때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여서 정말 꼼꼼하게 잘 체크해야 합니다.

그리고 팀원들을 믿으세요! 우리는 모두 전문가니까요!

카린) 비교 견적을 꼭 받으세요. 업체를 믿되, 요구사항을 명확히 전달하고 자료 검토와 크로스체크를 철저히 하세요.

디아) 저는 22년도 이사 때 적은 <이사 준비 담당자를 위한 7가지 꿀팁>을 다시 보고 왔는데요. 결과적으로 그 부분들을 이번에도 꼼꼼히 적용하며 일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도 지금도 인프랩 이사준비위원회의 인터뷰는 정말 꿀팁 그 잡채다-라고 생각하고요. 저희의 경험담을 참고하시면 성공적인 스타트업 이사 진행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2022년 버전 이사 꿀팁

마지막 하고 싶은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해 볼까 하는데요 🙂

카린) 컬쳐셀 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랑합니다 <3 다음 이사는 정말 정말 조이 10주년 기념으로 하기를…

지니) 조이 10주년 기념 안 돼요. 은근히 얼마 안 남았어요(웃음).

조이) 셋방살이 더 이상 서러워서 못 살겠다! 빠르게 성장해서 내 집 장만 성공하자! 내 집은 더 멋지게 지어줄 테니까! (찡긋)

디아) 다음엔 진짜 더 잘할 수 있고요. 쏟아지는 업무로 입주 전부터 새 사무실이 질려버릴 뻔 했는데… 이제 다시 좋아지고 있어요. 남은 2024년도 예쁜 사무실에서 힘내기를!

지니) 개인적으로 이사한 사무실 정말 정말 마음에 들어요! 더 열심히 일해서 다음엔 역세권으로 가면 좋겠다… (작은 바람)

일동) 다음번엔 예산을 더 늘려서 고급 마감재 써보고 싶어요. 그리고 다음 이사 때도 우리 넷은 꼭 있기를… <3

 

사이좋은 이사준비위원회

 


 

이사준비위원회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인프랩은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로 이전하며, 팀원분들의 업무 몰입과 성장을 위한 사무실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협업을 진행하며, 유연한 밍글링의 기회를 다채롭게 마주하고 있답니다.

애정 가득한 공간에서 실력 있는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인프랩 합류에 문을 두드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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