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프랩에 입사하다니?
처음 입사할 때 받았던 메일을 인턴 끝날 때 다시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주변 개발자 친구들은 인프랩에 입사한 걸 부러워했고, 인프런 강의를 무한으로 볼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질문도 많이 했었다. 그만큼 개발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볼 법한 인프런의 인지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입사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긴장 반 설렘 반이었다.
커뮤니티 파트 인턴 제트
커뮤니티 파트 첫 인턴으로 합류하기 전 닉네임을 무엇으로 해야할 지 고민이 되게 많았다. 내 이름의 이니셜 중 하니인 ‘J’가 들어갔음 좋겠고 중복하지 않았으면 하는 닉네임을 찾다 ‘Jett(제트)’로 결정하게 되었다.
첫 입사했을 때 슬랙에 인사를 했는데 정말 다들 반갑게 맞이해주고 반응해줬는데, 인프랩의 분위기가 어떤지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만나는 분들 마다 닉네임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많이 물어봐주셨는데, 정말 아무 의미없이 ‘J가 들어간 걸 이름을 찾다가 골랐어요.’ 라고 대답했던 것 같다. 근데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커뮤니티 파트 인턴 제트의 첫 인사
인턴으로서 첫 업무
인프런 CS 실습이 인턴으로서 첫 업무였다. 인프랩에서는 신규 OJT 때 CS 실습을 하는데, 이전에도 코딩테스트 CS 관련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낯설지는 않았다. 다만, 나의 답이 회사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떨렸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내가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답변을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였던 것 같다.
10번의 판교 퇴근길 밋업 with 인프런
인턴 기간동안 참여한 밋업을 세어보니 10번이나 참여했다. 디자인커리어, 개발자커리어, 오픈소스, 개발바닥, Josh Long 등 다양한 주제와 연사와 함께 퇴근길 밋업을 함께 했다.
내가 처음으로 참여한 밋업의 주제는 디자인커리어였다. 이때 체크인 부스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했는데 다들 퇴근하는 와중에 밋업에 참석한 걸 보니 배움의 열정이 정말 엄청났다.
적게는 50명, 많게는 200명 규모의 밋업을 매달 열며 직접 참가자를 추첨하고 맞이했다.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현장을 지켜볼 때마다 보람을 느꼈지만, 생각보다 매 새로운 연사, 주제를 선정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매달 4주차 수요일이면 커뮤니티 파트 구성원 모두가 밋업 준비에 정말 분주했는데 이제 그 준비에 힘을 보탤 수 없다는 생각에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판교 퇴근길 밋업 with 인프런 #02 디자인커리어 현장
IT인의 축제, 인프콘
커뮤니티 파트 인턴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남는 건 단연 인프콘이다. 입사하자마자 인프콘 TF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가장 놀랐던 건 생각보다 적은 인원으로 인프콘을 기획한다는 사실이였다. 이전에 기술 커뮤니티에서 컨퍼런스를 기획할 때는 기획만 해도 4~5명 이상의 오거나이저가 필요했기에, 인프콘 TF의 역량이 여러모로 신기하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인프콘까지 D-50
인프콘을 준비하다 보니 D-50 남았을 때 찍은 사진인데 정말 인프콘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긴장 반 설렘 반이였다.
인프콘이 다가올수록 중간에 위기 아닌 위기가 있었는데 티셔츠때문에 엄청 고생을 했던 것 같다. 우리가 선택한 티셔츠 색상의 재고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세상 무너지는 기분을 겪었다. 그 좌절할 틈도 없이 앨리스의 빠른 판단으로 새로운 업체를 통해 티셔츠가 다시 제작되었을 때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인프콘을 만드는 과정이 어땠냐고 물어보면 ‘여름이였다…☀️’ 라고 답할 거 같다. 행사라는게 항상 과거의 기록, 기억에만 의존할 수 없고 당일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성을 갖고 있다 보니 신경 써야할 부분이 정말 많았다. 과정은 힘들 순 있어도 되돌아보면 잘 키운 농작물을 바라보는 농부처럼 흡족한 마음이 드는데 그런 매력이 인프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지 않았나 싶다.
빠르게 흘러간 6개월
인프랩에 인턴으로 입사한 지 어언 6개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다. 분명 사무실 바깥 풍경은 녹음이 푸르렀는데, 벌써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인프랩에서 커뮤니티 파트 인턴으로 일 하면서 그 경험을 되돌아보면 정말 즐거웠던 것 같다. 누가 일이 즐겁다고 그러겠지만 커뮤니티 파트 인턴으로 한 일은 매번 흥미롭고 재밌었다. 지금까지 한 업무를 살펴보니 퇴근길 밋업, 워밍업 클럽, 기술 커뮤니티 후원 그리고 인프콘까지 정말 커뮤니티랑 연관있는 업무는 거진 다 경험해 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파트 인턴으로서 6개월을 마치며, 되돌아 본 인프랩은 정말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만 가득한 곳이란걸 느끼게 되었다. ‘최복동(최고의 복지는 동료)’이라는 말처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야 말로 인프랩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인프런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덕분에 나도 조금은 성장할 수 있었지 않았나? 따스한 온실같던 인프랩을 이제는 떠나보내야 한다니…즐거웠다…마지막으로 커뮤니티 파트 앨리스, 옥돌, 셰리 모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