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건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습니다. 인프랩 팀 안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업무에 빠르게 녹여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AI가 아직은 낯설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관심은 있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인프톤은 이 질문에서 시작했어요.
“AI로 업무를 개선하는 게 어렵지 않다는 걸 말이 아니라 직접 경험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 인프톤: 인프랩 + 해커톤
거창한 기능 개발이나 도입을 원한 게 아니었어요.
AI를 하루 동안 실제로 써보고 “아,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경험을 하고, 그 작은 성공 경험 하나가 앞으로의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이번 인프톤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기존 해커톤과는 조금 달랐어요.
이번 인프톤에는 몇 가지 규칙이 있었어요.
- 팀 구성: 운영/사업팀 1명 + 개발팀 1명, 2인 1조
- 도구: CLI 사용 금지, 클로드 데스크탑 앱만 사용
- 방식: 하루 안에 기획, 구현, 발표까지 완료
- 목표: 거창한 기능 개발이 아닌, 일상 업무 속 문제 발견 및 개선
팀을 구성할 때 특히 신경 쓴 건 페어링이었어요.
평소에는 교류하기 어려운 서로 다른 팀의 두 사람이 한 조로 구성됐어요. 개발자는 운영/사업팀 동료의 실제 업무 어려움을 듣고 운영/사업팀은 AI로 뭘 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하는 구조였습니다.
페어링의 핵심은 “서포트”가 아닌 “협업” 이었어요.
한 사람이 이끌고 한 사람이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부터 결과물까지 두 사람이 밀접하게 함께 만드는 것을 규칙으로 두었습니다.
도구를 제한한 데도 이유가 있었어요.
개발자 전용 도구인 CLI 사용을 제한하고 클로드 데스크탑 앱만 사용하도록 한 건,
인프톤이 끝난 이후에도 운영/사업팀이 AI를 일상적으로 계속 활용하려면 해커톤에서부터 실제로 스스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CLI가 아닌 GUI 환경에서 직접 AI를 다뤄보는 것, 이번 인프톤은 그 출발점이자 앞으로를 위한 워밍업의 자리였습니다.
* CLI : Command Line Interface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는 개발자 전용 도구)
* GUI : Graphic User Interface (클로드 데스크탑처럼 화면과 버튼으로 조작하는 시각적 인터페이스)
과제를 선정할 때도 기준이 있었습니다.
거창한 기능 개발이나 개선이 아니라 평소 업무에서 불편했던, 아쉬웠던 지점을 찾는 것이었어요.
작은 성공 경험이 쌓여야 앞으로도 AI를 자연스럽게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프랩의 AI 인프톤이 시작되었습니다. 🏃🔥
누가 참여했나요?
전사 구성원의 50% 이상이 참여한, 총 28명 / 14개 팀이 있었어요.
운영/사업팀 12명과 프로덕트팀 16명이 함께했습니다.
타임테이블
일시: 2026년 4월 29일(수), 하루 집중
빽빽한 타임라인..
오프닝, 점심, 발표 시간을 빼면 실제 작업 시간은 단 4시간 30분으로 짧다면 아주 짧은 해커톤이었어요.
그런데 그 짧은 시간이 오히려 팀원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렸습니다.
4시간 30분 동안 14개의 조가 각자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다양했습니다.
- 4시간 30분 동안 자동화를 3개나 만들어낸 팀
- 건당 3분 걸리던 업무를 30초로 단축해낸 팀
- 매번 새로 써야 했던 메일 템플릿을 본인 어투 그대로 자동 생성해낸 팀
- PRD 등록만 하면 목표 지표부터 달성도 요약까지 자동으로 챙겨주는 회고 자동화를 만들어낸 팀
- 소개페이지 구조를 자동으로 추천하고 디자인 모듈까지 직접 적용해주는 AI 에디터를 만들어낸 팀
소개페이지 구조를 자동으로 추천하고 디자인 모듈까지 직접 적용해주는 AI 에디터
PRD 등록만 하면 목표 지표부터 달성도 요약까지 자동으로 챙겨주는 회고 자동화
거창한 기능 개발과 개선이 아닌 각자의 일상에서 불편했던 지점을 AI로 해결해낸 결과물들이었어요.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인프랩 잡(JOB)냥이
회의록 업로드, 주간리뷰 작성, 미팅 시간… 바쁘다 보면 자꾸 잊게 되는 것들이 있죠.
이 팀은 그 문제를 귀여운 고양이로 해결했습니다. 😺
인프랩 잡냥이는 화면 위에 상주하며 잊기 쉬운 업무들을 리마인드 해주고 인프랩의 일상적인 것들을 함께 챙겨주는 고양이예요.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 같은 일상적인 순간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신규 입사자에게는 “금요일엔 주간집사를 써야 해”, “회의가 끝나면 회의록을 올려야 해” 같은 팀 문화를 고양이가 대신 알려주는 온보딩 도우미 역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 강의 랜딩 FOMO 완화 도구 – 낚시줄 끊기
다양한 교육 콘텐츠들을 보다 보면 이런 경험은 한 번쯤 있을 거예요.
나에게 필요한 강의가 맞는지 고민해보려 했는데, “지금 놓치면 후회하는”, “인생을 바꾸는” 같은 키워드들에 이끌려 어느새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
이 팀은 강의 URL만 붙여넣으면 과장 키워드를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기능을 만들었어요.
인프런이 지향하는 지식공유의 가치를 지키면서 사용자가 스스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결과물이었습니다.
* FOMO: Fear Of Missing Out
#3. 자막원샷
광고 영상에 다국어 자막을 붙이는 작업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언어별로 번역을 맡기고, 타임코드를 맞추고, 자막이 깨지진 않는지 일일이 미리보기로 확인하고, 언어별 영상을 각각 업로드하는 과정까지 같은 작업이 언어 수만큼 반복됩니다.
자막원샷 팀은 그 반복을 통째로 없앴어요.
한국어 자막을 한 번만 작성하면 영어, 일본어, 베트남어 영상 3종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AI가 자막 스타일을 1차로 검수한 뒤 파일로 다운로드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 및 기타 광고 매체에 자동 업로드까지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본다면 언어당 수 시간씩 걸리던 작업을 수 분으로 줄이고 외주에 맡기던 번역 비용 부담도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소재 크리에이티브 제작
마케팅 광고 소재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데, 매번 기획부터 크리에이티브 제작까지 해내려면 시간과 비용이 상당히 듭니다.
그렇다고 AI에게 바로 이미지를 요청하면 실제 광고에 쓰기엔 완성도가 부족한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보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다 보니 일정한 기준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마케터가 실제로 작업하는 흐름을 그대로 AI에 녹여보면 어떨까? 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어요.
강의 URL을 입력하면 클로드가 강의 정보를 읽고 디테일과 핵심 내용을 자동으로 추출해 소재에 반영합니다.
레퍼런스 이미지를 넣으면 무드, 스타일, 컬러, 레이아웃까지 분석해 카테고리로 저장되고, 이후에도 계속 재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훨씬 작업이 간단해졌어요!
시상 결과
이번 인프톤에서는 세 가지 상을 수여했어요! 👏
- 칼퇴 기여상 : 업무 효율 개선이 가장 돋보인 팀
- 반전 매력상 : 예상 밖의 접근이나 결과로 가장 놀라움을 준 팀
- 인기상 : 가장 인상 깊었던 결과물, 최고의 협업을 보여준 팀
🏆 칼퇴 기여상
해당 팀은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들의 일정을 자동으로 추출해주는 기능을 만들었어요.
채용 일정을 조율하는 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면접관마다 가능한 시간을 확인하고, 조율하고, 전달하는 과정이 매번 반복되거든요.
이 팀은 그 과정을 자동화했고 덕분에 채용 운영으로 바쁜 HR의 리소스를 크게 줄여줄 수 있게 되어 칼퇴 기여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금만 더 발전시키면 사내 회의 일정이나 외부 미팅을 잡을 때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범용적인 기능이 될 것 같아 더욱 의미 있는 결과물이었습니다.
😮 반전 매력상
반전 매력상의 주인공은 구조대 팀이었어요.
상 이름처럼 정말 반전의 깨달음을 준 팀이었는데요!
개발자인 고슈가 “이 시간 안에는 구현하기 어렵겠다”며 조금 낮은 스펙을 제안하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마케터인 노스가 AI와 함께 그 기능을 그대로 만들어버렸어요.
개발자도 고민한 기능을 마케터가 AI로 해낸 순간,
”AI는 사용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번 인프톤에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인기상
모두의 관심을 이끌어낸 시몬의 발표력과 스타성 ✨
인기상은 참석자 내부 투표로 선정된 상이었어요. 무려 참석자의 20%가 선택한……!!
건당 3분 걸리던 업무를 30초로 줄여낸 팀이었습니다!
반복 작업에 묶여 있던 시간을 되찾아 담당자가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두 사람의 케미와 발표 내용까지 모든 면에서 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의 생생한 후기
만족도 5점 만점에 4.5점으로 마무리한 이번 인프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석자들이 가져간 것은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평소 교류가 적었던 팀원과 함께 문제를 풀어가며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고, AI를 직접 써보며 “정말 이게 되네?”를 몸소 느낀 분들도 많았어요.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번 인프톤에 참여했는데 처음엔 많이 망설였어요.
짧은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지, 내 업무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해볼 수 있을지, 그리고 정말 이게 될까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참여해서 같은 조였던 분과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하고, 기능을 하나씩 테스트하며 부족한 부분을 같이 채워가다 보니 정말 안 되는 게 없더라고요.
“이게 될까?” 싶었던 것들이 하나씩 되는 걸 보면서 생각보다 훨씬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제 옆자리 칼퇴 기여상 수상자인 HR 매니저 한모도 소감을 남겨줬어요.
이번 인프톤에서 클로드를 처음 써봤는데, 걸음마를 떼듯 차근차근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처음으로 클로드로 기능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하게 됐다고 했어요.
혼자서는 시작조차 못 했을 자동화를 직접 경험해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자신감도 얻었다고 합니다.
“칼퇴 기여상을 받게 된 것도 너무 깜짝 놀랐어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제 업무 안에서도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해볼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컴포트 존에서 벗어나 팀원과 함께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이번 인프톤은 AI를 충분히 잘 다루는 개발자들에게도 예상 밖의 인사이트가 있었습니다.
기존 방식 대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고, 시야가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후기와 함께 이런 이야기도 있었어요.
“개발자는 현실적으로 이 시간 안에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계산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오히려 그 제약을 먼저 고려할수록 AI를 제대로 못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인프톤을 통해 그 계산 밖의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어요.”
정해진 시간 안에서 무엇을 만들 수 있을지 아는 사람이 오히려 AI의 가능성을 더 좁게 보고 있었을 수도 있는 거죠.
이번 인프톤은 그 생각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일하는 두 사람이 만나,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경험과 깨달음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참석자들의 찐 후기 💌
끝으로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참석자 모두가 즐겁게, 그리고 온전히 몰입해서 참여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 인프톤을 기획할 때 가장 바랐던 것, “AI는 어렵지 않고 누구나 쓸 수 있는 도구” 라는 걸 참석자 모두가 직접 증명해준 하루였어요.
특히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뭐든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고 인프톤의 취지 역시 잘 전해진 것 같아 더욱 기뻤습니다.
AI를 잘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일단 한번 써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인프톤은 그 첫걸음을 함께 내딛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인프랩 안에서는 팀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계속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참석자분들의 솔직한 피드백을 바탕으로,
좋았던 점은 더 잘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여 다음 인프톤은 더 많은 분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인프랩에 합류하고 싶다면?

